Best Quote
세상은 죽을 때까지도 전체를 다 볼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으며, 삶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축복이라는 것을 p. 16
Review
이 책은 유시민 작가님이 20대 때의 읽었던 책들에 관한 리뷰 형식의 형태를 띈다. 이 시대에 살았던 청년들이 이러한 책들을 읽고 분석하고 토론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탄스럽고 매우 존경스럽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철학적인 책들에 대한 소개가 많아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어째서 착한 사람들이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 p. 24
이 문구가 굉장히 와 닿았다. 왜 착한 사람들은 가난할까? 라는 의문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무리 선한 목적도 악한 수단을 정당화하지는 못한다. p.36
과연 선의를 위한 범죄는 정당한 것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해주는 문구다. 가끔 살인자를 처벌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게 괜찮은 것인가 에 대해 생각하고 궁금해왔는데 이 책에서 이 부분을 명확히 해준 것 같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더라도 그것이 악한 수단이 동원되는 방법이라면 정당하고 도덕적이지 못하다.
지식인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지식인으로서 바람직한 삶은 어떤 모습인지, 자기 인생에서 지식인의 소명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하는 학생이 많았다. p. 59
이 문장에 굉장히 큰 공감이 갔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도 이러한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 과연 어떤 길이 지식인으로 이어지는지, 지식인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 동시에 작가님이 청년이었던 시절에 청년들이 정말 대단하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것이 일상이고 작가님 주변에는 이러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 부럽고 나 또한 주변에 이러한 사람들로 넘쳐났으면 좋겠다.
진실, 진리, 끝없는 성찰, 그리고 인식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신념과 지조, 진리를 위해 고난을 감수하는 용기. 지식인은 이런 것들과 더불어 산다. p. 64
지식인이란 이런 것이다를 알게 해준 문장이다. 개인적으로는 끝없는 성찰이 모든 것 중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성찰을 하려고 꾸준히 노력 중이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 내 신념을 받치고 있는 수많은 통념들 가운데 그릇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없을 것인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 속에도 그런 것이 없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p. 123
정말 옳은 말이다. 우리의 인생은 각자 다 다르지만 각자 한정된 환경에서 보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신념이 형성된다. 그 중에는 당연히, 아니 무수히 많은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조금이라도 바로 잡아 주는게 진실과 진리를 찾기 위한 끝없는 노력, 자아성찰 등 이라고 굳게 믿는다.
인간은 이기적 본성을 버리지 못하지만, 동시에 이타 행동을 우러러보는 직관적 도덕률을 지닌 동물이다. p. 298
인간은 이기적이다. 허나 동시에 사회적인 존재이다. 우리 모두가 조금만 더, 행동 한 번이라도 이타적으로 행동한다면 세상은 조금, 아니 훨씬 더 나아질 것이다.
부패한 민주 정부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p. 354
왜 이러한 것일까. 이러한 사람들에게 권력이 돌아가게 된다면 국민들은 그러한 것들을 결국 보고 배우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러한 악순환이 너무 싫다. 나 또는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누군가가 이러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꼭 부숴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이 책을 읽으려면 상당한 독해력이 필요한 것 같다. 초반부에는 내가 굉장히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어서 흥미롭게 읽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나의 현생이 지친 것인지 조금 지루하다고 느꼈다. 언젠가 여기에 나와있는 책들을 실제로 읽어보고 싶다. 너무 어려운 책은 힘들지라도, 작가님이 추천했던 ‘이기적 유전자’ 등과 같은 조금 쉬운 책들로라도 반드시 읽어보고 싶다. 동시에 작가님은 정말 좋은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물론 시대가 자유롭진 못했지만 철학적인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했고 그러한 시간들이 있었다는 것에 진심으로 부럽다. 현시대는 그렇지 않다. 각자 삶에 치여 독서를 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철학적인 생각을 하는 것조차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주는 그러한 바쁜 현대사회에 살고 있다. 나는 이러한 바쁜 삶 속에서도 철학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하여야 내가 나로서 조금 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기에 꾸준한 독서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